최근 우리나라 장애 분야의 환경은 여러 형태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개별화된 욕구와 장애 특성에 따른 적절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장애관련 정책이나 제도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애등급제 폐지이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개별 욕구에 따라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효율적인 장애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비스 전달 방식의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장애인들은 지역사회에 위치한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본인의 필요나 욕구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등급제 역시 장애를 단순히 의학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여 등급을 구분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욕구, 장애의 특성,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혁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다 선진적이고 발전적인 장애복지 패러다임과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써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역시 필요하다.
선진 장애인복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은 100여 년이 넘도록
장애등급제를 실시하고 있지 않으며,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하여 맞춤형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특성과 문화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제도나 체계를 모방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장애인복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해온 선진 국가의 발전 과정과 역사를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장애등급제 없이 장애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하고, 장애인의 개별특성과 욕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경우를 살펴볼 때 현재 우리나라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중 하나는 장애인복지·
재활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이다.
복지·
재활 종사자들의 비전문적인 장애 지식과 경험은 장애인들이 올바른 서비스와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장애인의 신속하고 올바른 사회통합과 자립을 지체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재활 과정 중 심리적·정서적인 어려움으로 상담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복지·
재활 종사자들로부터 적절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종사자가 장애 제도 및 정책과 관련된 정보나 지식을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할 경우, 장애인들이 신속하게 사회자립을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최소화하고 장애인의 바른
재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종사자의 전문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미국에서는 장애복지·
재활 분야의 전문가로서
재활상담사가 장애인의 사례를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상담사는 장애인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이다. 미국
재활상담사의 업무 영역을 기초로 우리나라 복지·
재활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복지·
재활 종사자는 장애의 기본적인 개념, 철학적 배경, 제도, 정책 등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정상화, 탈 시설, 사회통합 등과 같은 장애인 철학의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직업
재활, 교육
재활, 의료
재활 등과 관련된 장애인
재활의 기본적인 영역을 익힐 필요가 있으며, 의무고용제, 보조기기 지원 등 장애인 정책·제도·서비스의 종류와 전달 방식 역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장애인이 장애로 인한 심리적인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장애를 수용하도록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기법이 요구된다.
장애인복지·
재활 종사자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이나 지식을 이용하여 장애인을 상담하거나 조언을 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상담기법을 적용하여
재활상담을 제공하여야 한다.
셋째, 장애와 관련된 특성과 장·단점 등을 명확하게 습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선적으로 현재 15개 장애 유형의 특성 등을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의 직업·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와 관련된 기본적인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넷째, 심리적·사회적으로 취약하고 여러 형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는 윤리적인 행동을 규정하고 그러한 윤리적인 행동을 준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재활상담 윤리강령의 도입을 통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종사자, 연구자, 교육자, 훈련생 등이 준수해야 할 기본적인 윤리적 행위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우리나라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발달장애인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지원 법률의 제정으로 인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적절한 서비스와 의사소통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발달장애인은 타 장애 유형과 비교하여 장애의 특성이나 서비스의 종류나 전달 방식을 달리 해야 하므로 장애인복지·
재활 종사자는 발달장애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여섯째,
장애등급제가 폐지되고 개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개별 장애인의 능력이나 장·단점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평가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요구된다.
특히 인성특성, 지적능력, 직업능력 등과 같은 전문적인 능력을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문적인 평가 기술과 해석 능력이 요구된다.
일곱째, 사회 속에서 장애인이 소외받고 사회적인 차별을 경험하는 것과 관련하여 장애와 연관된 사회적 차별·편견 등을 이해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의 직업적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적절한 직업배치, 직업알선, 직업분석을 위해서는 직업, 노동현장, 및 진로상담과 관련된 기술과 능력이 필요하다.
재활의 최종 목표가 직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애복지·
재활 종사자들이 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장애인복지·
재활을 담당하는 종사자는 이러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소지하는 것이 당연하며, 종사자의 전문화를 통해서
장애등급제 폐지와 개별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개별 장애인의 올바른 사회자립과 통합을 달성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 서비스가 선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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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제목: 장애정책 변화에 따른 전문 지식·경험 필요
